노인보양[附養老]
늙는 것은 혈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[老因血衰]
사람의 양쪽 신장 사이에 있는 흰 막 안에는 젓가락 크기만한 한 점의 동기(動氣)가 있는데 그것이 발동하고 변화하여 온몸을 돌면서 3초(三焦)를 훈증하여 음식을 소화시키고 밖으로부터 들어오는 6음(六淫)㈜의 사기를 막아내고 안으로는 온갖 사고를 담당하여 밤낮 쉬지 않는다. 나이가 많아지면 정(精)과 혈(血)이 모두 줄어들어 젊었을 때에 하던 7규(七窺)㈜가 정상적인 작용을 하지 못한다. 오히려 울 때에는 눈물이 나오지 않고 웃을 때는 오히려 눈물이 나온다. 또 걸쭉한 콧물이 많이 나오고 귀에서는 매미 우는 소리가 나며 음식을 먹었을 때 입이 마른다. 잘 때에 침을 흘리고 오줌이 자기도 모르게 나가며 대변이 몹시 굳거나 설사하기도 한다. 낮에는 졸음이 많고 밤에 누워도 정신이 또릿또릿하면서 잠이 들지 않는다. 이것이 늙은이의 병이다[입문].
[註] 6음(六淫) : 병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풍, 한, 서, 습, 조, 화를 말하는데 여러 가지 외감병의 원인이 된다. 정상적인 조건에서는 풍, 한, 서, 습, 조, 화를 6기라고 한다.
[註] 7규(七竅) : 몸에 있는 일곱 개의 구멍, 즉 두 눈, 두 귀, 두 콧구멍, 입을 말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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